"현대차 투자한 엘리엇 고배당 요구"

행동주의펀드 엘리엇의 요구로 현대차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식을 매수한 엘리엇이 고배당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딴지를 걸고 있는 형국입니다. 개인적으로 현대자동차의 경영이나 윤리 등에 대해서 좋게 바라보고 이 글을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쓰고자 합니다.

"엘리엇은 ?"


엘리엇은 행동주의펀드입니다. 말 그대로 행동주의입니다. 일반적인 펀드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수익을 내는 것에 그친다면, 행동주의 펀드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주식을 대량매수한 후에 발언권을 얻어서 경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이때 발언권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하는 방향이겠습니다. 삼성과도 엮이면서 대한민국에 이름을 알렸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안좋게 볼 수도 있지만 행동주의펀드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정당하게 투자를 하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 모두가 바라는 일일테니까요. 이를 막대한 자본력과 다양한 네트워크로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현대차에 투자한 엘리엇"


행동주의펀드 엘리엇은 2017년 말부터 현대차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해왔습니다. 대략 640만주를 매수하면서 현대차 지분의 3%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주식이 급락을 하면서 수 천억의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는 4,550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문제는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자체가 절대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가만있을리가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엘리엇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 배당이라도 많이 받아야겠다~라고 생각을 한건지 고배당을 요구합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겠죠. 행동주의펀드니까 경영진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2조 4천억원 정도가 되는데 엘리엇이 요구한대로 배당을 주게된다면 현대차가 지급해야 할 배당금은 5조 8천억원 정도가 됩니다. 말도 안되는 수치죠....? 행동주의라도 회사와 주주가 공생할 수 있는 제안을 하는 것이 마땅한데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금액을 배당으로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엘리엇은 배당 외에도 무엇을 요구했나?" 

고배당 뿐만 아니라 현대차에 3명, 현대모비스에 2명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현대자동차그룹측은 경쟁사 또는 거래관계의 회사 임원이라 수용이 불가함을 밝혔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45조원 투자계획에 있어서도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현대자동차 그룹측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의 경쟁을 위해서 미래 투자를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총평"

행동주의펀드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주가치 제고가 잘 되지 않는 한국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첫번째로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금액을 배당으로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두번째로 경쟁사 혹은 거래회사 임원을 사외이사로 제안하는 것 또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세번째 45조원 투자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현대자동차 그룹측에서 한전 부지에 10조죠? 10조를 투자하는 순간부터 개인적으로 회의를 많이 느끼기도 했었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대응을 빨리 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고질적인 노조 문제도 항상 존재하구요. 

결론적으로 현대자동차의 투자 및 경영적인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근본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고 그것이 더욱 좋은 방향인 것 같지만 영업이익의 2배가 되는 배당금 요구와 경쟁사 및 거래관계의 회사 임원의 사외이사 추천은 무리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손실이 워낙 크다보니 그리고 추후의 협상을 위해서 일부러 세게 나간 것 같은데 표면적으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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